지난 2월 4년간의 방황을 끝내고 K리그에 다시 돌아온 이천수 선수가 또 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지난 14일 새벽, 폭행시비에 휘말리며 불구속 입건됐는데요.<br /><br />이로 인해 그라운드에 복귀한 지 8개월 만에 위기에 처한 이천수 선수,<br /><br />자세한 소식을 화면으로 함께하겠습니다.<br /><br /><br />축구선수 이천수가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.<br /><br />이천수는 지난 10월 14일 새벽 인천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을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폭행시비에 휘말린 이천수가 지난 16일 오후 인천 남동경찰서에 출두했습니다. <br /><br />파란 점퍼에 모자를 쓰고 등장한 이천수.<br /><br />취재진들을 향해 모자를 벗고 고개 숙여 인사했는데요.<br /><br /><br />[현장음: 이천수]<br /><br />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.<br /><br /><br />인사를 마친 이천수는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<br />[현장음: 취재진] <br /><br />인천 축구 팬들한테 한 마디 하시죠? 네? 폭행 사실을 인정하시나요?<br /><br /><br />사건이 일어난 지난 14일, 이천수는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'술에 취한 손님이 먼저 시비를 걸어 아내를 보호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'이라며 '상대방에게 화를 낼 수 수 없으니 내 손으로 맥주병을 깼다'고 설명하면서 폭행 의혹에 대해 해명한 적 있습니다. <br /><br />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천수의 주장과는 달리 사건 당시에는 이천수의 아내가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.<br /><br />이천수는 '상대가 구단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'며 '몸싸움이 있긴 했지만 술에 취한 상태여서 상대를 때린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'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.<br /><br />이천수의 폭행시비가 거짓해명으로 밝혀지자 네티즌들의 비난 또한 거세졌는데요.<br /><br />네티즌들은 '폭행보다 거짓말이 더 나쁘다','이번에는 믿었는데 아쉽다', '이번이 벌써 몇 번째야?' 등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이 날, 이천수는 3시간 30분 동안 조사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17일 이천수를 폭행과 재물손괴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는데요. <br /><br />사실 이천수가 폭행사건에 연루된 건 이번 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이천수는 지난 2007년에도 폭행시비에 휘말린 적 있습니다. <br /><br />당시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소속이던 이천수는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폭행사건에 연루돼 피소 당했는데요.<br /><br />경찰에 직접 출두해 조사를 받고 조서 작성까지 마치고 사흘 뒤 고소인이 고소 취하를 하면서 사건은 원만히 해결됐습니다. <br /><br />또한 지난 2009년에는 프로 축구 전남 드래곤즈 코치진과 폭행시비로 갈등을 일으킨 뒤, 임의 탈퇴 신세로 해외를 떠돌다 올해 2월, 인천에 입단해 K리그에 복귀했습니다. <br /><br />이천수의 구단에서는 '추후 사태를 지켜보며 수습할 계획'이라고 전했는데요. <br /><br />그라운드에 복귀한 지 8개월 만에 또 다시 위기를 맞은 이천수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.
